나를 위로하다 967 엄마 냄새가 그립다

막내는 엄마가 그립다

by eunring

단톡 방 막내는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만일...
돌아가신 엄마를 딱 한 번 만날 수 있다면

그런 기회를 신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다면
하루 종일 귀 기울여 엄마 이야기를 들어주고

하하호호 수다 삼매경에 빠져

엄마의 이야기에 맞장구쳐 드릴 거라고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그리울 때... 어떤 날은요
코끝에서 엄마 냄새가 느껴지는

그런 날도 있었어요
손으로 어루만지고 싶고...
내가 끓여준 아욱국에

밥 한 사발 뚝딱 말아 드시던 엄마를

딱 한 번만 하루만 만날 수 있다면

신은 다 알고 다 보고

다 하실 수 있는 분 아니었나~

하는 반항으로 신과 맞짱 뜬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도 했었어요


저는요 엄마가 42살에 저를 낳아서

기억 속 엄마는 늘

할머니처럼 늙은 모습밖에 없어요
그래서 엄마를 생각하면

아파요 가슴이... 단톡 방 막내는

그렇게 엄마가 그립답니다


막내뿐이겠어요

왕언니도 엄마가 그리우시답니다
까만 대리석 집들이 줄지어 자리 잡은

양지바른 언덕 위
엄마의 새 집 주변에는

지금 무슨 꽃이 폈을까?
잠시 생각해보셨답니다


아른거리는 봄날의 햇살 한 줌~
엄마가 보내셨을까요?
~잘 지낸다
너희도 잘 지내거라~
가끔 만나는 엄마는 웃기만 해요
거기도 계실만하신 듯....

그렇게 왕언니도

엄마가 그리우시답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그리워서

보고픈 사람들이 아른아른 떠올라서

그래서 봄날은 사뿐사뿐

아련한 아지랑이로 피어오르나 봅니다

그립고 보고픈 사람 맘껏 끌어안으라고

봄바람은 안으로 안으로만

파고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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