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35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나니
코로나가 바꾼 풍경
반석님과 엔젤님은
편지친구로 만나
편지로 우정을 나누다가
우정이 사랑으로 곱게 자라
결혼까지 하게 되었답니다
엔젤님의 친정아버님이
반석님을 보시고
내 딸 믿고 맡기신다며
선뜻 결혼을 허락하셨답니다
친정아버님이 믿고 맡기신 대로
반석님은 엔젤님의
든든한 반석이 되셨지요
그리하여 그녀의 애칭이
공주님이 되었답니다
그렇게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건
동화 속 흔한 앤딩이고요
반석님과 엔젤님의 사랑이
더욱 애틋하게 다져지는 기회를
신께서 주셨답니다
반석님이 병원에 입원해 계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두 분의 일상에도
이런저런 변화가 생기게 되었답니다
면회가 제한되어 예전처럼
편지로 사랑을 나누게 되신 거지요
오디 철이 되자 엔젤님은
반석님이 좋아하시는 오디를
병원에 전해드리며 사랑의 편지와 함께
깊은 사랑과 그리움도 동봉하셨답니다
오래전 사랑의 편지를 주고받을 때처럼
설레는 마음을 혼자 카페에 앉아
고운 손글씨로 이렇게 쓰셨답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오디예요
흐르는 물에 씻은 거니까
그대로 드시고요
싱거워서 설탕을 조금 뿌렸으니
숟가락으로 드셔야 해요
손으로 먹으면 손에 오디 물이 들어요'
다정한 편지를 읽으며
반석님이 오디를 드시다가
흐뭇하게 웃으실 텐데요
어쩌나요
반석님 미소에 오디 물이 들었어요^^
코로나가 제아무리 일상을 바꿔놓아도
코로나는 사랑을 이기지 못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