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78 때로는 노랑
노랑의 심리
삐약삐약 노랑 병아리를
학교 앞에서 팔던 시절이 있었다
꼬물거리는 병아리가 귀엽기는 해도
손으로 만지지는 못해서
나는 구경만 했는데
남동생은 두 마리를 사 온 적이 있다
그 병아리들은 며칠 안 가서
저 세상으로 갔다
남동생은 슬퍼하며 땅에 묻어주고
나뭇가지로 십자가 표시도 해 주었다는
그 흔한 이별 이야기가
노란색을 보면 우선 떠오르지만
노랑을 좋아하는 심리는
이별과 상관없다
밝고 긍정적이고 천진난만한
색깔인 노랑을 생각하면
노랑나비가 나풀대고
노랑 병아리가 삐약거리고
노랑 민들레와
노랑 해바라기가 생각나고
고흐의 노란 집도 생각난다
노랑은 긍정 에너지를 가졌다
눈에 잘 띄는 밝은 색이라
믿음과 희망을 주고
밝은 미소와 자존감을 갖게 한다
어린아이처럼 귀엽고 유쾌하고 즐겁다
태양의 신 아폴론을 상징하고
고흐가 좋아했다는 노랑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부드러운 자극을 준다고 말한 괴테는
노랑이라는 색은
눈이 즐겁고 가슴은 넓어지며
기분까지 맑아지는 색이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노랑 장미를 그려본다
노랑 장미의 꽃말이 질투라고 해도
밝고 유쾌한 질투라면 괜찮다
맹물처럼 밍밍한 사랑보다는
질투라는 가시가 비죽거리는
장미가 더 매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