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unring Dec 30. 2023

초록의 시간 662 다르면서 같은

우정의 시간

최고의 맛은 담백함이래요

최고의 조합을 꿀조합이라고 하죠

그다지 상관없을 것 같은

블루베리와 시금치도

환상의 꿀조합이랍니다


초록과 보라

빛깔마저도 달라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함께여서 서로를 더욱 빛나게 하는

아주 멋진 단짝이래요


창밖에는 펑펑 함박눈 쏟아지고

내 앞에는 커피와 도넛이 있으니

초록과 보라 못지않게

이 또한 즐겁고 기분 좋은

우정의 시간입니다


그냥 도넛이 아니라

약과 도넛이래요

내 마음에 비하연 약과~ 랍니다

재치 뿜뿜 멘트도 재미나서

웃음 한 조각도 덤으로 따라오고

약과처럼 쫀득한 도넛이니

그 맛이 어떨까 궁금한데요


달콤함은 기본

더불어 쫀득함이니

커피 한 잔을 준비합니다

집 가까이 커피집이 있어서

꽃인 듯 나풀대는

하얀 눈도 잠시 맞아가며

지나가는 강아지들과 눈인사도 나누고

커피 한 잔 대롱대롱 사 들고 왔어요


세상이 하얗게 덮여가듯이

올 한 해 쌓인 모든 고달픔도

도넛의 달콤함으로 사르르 녹기를

눈이 내려도 쌓여 얼지는 않는

포근한 오늘처럼

다가오는 모든 순간들도

우정의 시간처럼 담백하고

정겹고 편안하게 사이좋기를~!!


작가의 이전글 초록의 시간 661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