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75 백합이 있는 주방
주방 인테리어
주방이 훤하다
새하얀 달콤 향기 뿜뿜
카사블랑카가 꽂혀 있는
영은이네 주방이 향기롭다
꽃이 꽂힌 꽃병만으로도
정감 있고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 완성~!!
이 집 쫌 고급지다는
의리 순이님 칭찬 한마디에
얼른 퇴근해서
백합 꽂힌 식탁에 앉아
커피 마시며 놀고 싶다는 인선님이
출근도 하기 전에 퇴근을 외쳐대는
우리 딸 따라쟁이 한번 해봤다며
덧붙이는 말씀이 재미나다
'우리 집 백합은요
영은이가 팀장님한테 얻어 왔어요
내 돈으론 어림없죠
꽃은 엄청 좋아하지만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아까버~'
인선님 말씀에 따라 웃으며
하얀꽃님 덧붙이시는 말씀도 향기롭다
'제일 먼저 꽃의 향기를 알아버린 꽃
옛 시골집 앞마당에 늘 피어 있던 백합
향기가 넘 좋아 어린 꼬맹이가 멍도 때리던 꽃
저도 출근하러 나갑니다
퇴근길에 백합 사다 꽂고 인증샷 올려 볼게요'
하얀꽃님 떠난 자리에 깔끔젤라님
귀욤귀욤 말투로 중얼거리신다
'난 백합 보면
디게 부러웠든 부잣집 딸 가터
장미는 날라리 친군데
얼굴 이쁜 친구 같고
난 촌시런 찔레 젤라'
그 곁에서 접시꽃처럼 키 훌쩍 크신
명옥님도 한 말씀 거드신다
'나는 꽃은 절대루 안 사
시들어 가는 모습이 싫어서
우리들 인생도 저렇게
꽃처럼 서서히 시들어
저물어 가는구나 생각하면
그냥~아파여'
꽃을 향한 마음들은 제각기 다르지만
아무튼 꽃은 좋다
사랑스러운 영은이네 주방 인테리어는
꽃 두 송이로 향기롭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