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26 건강하게 숨쉬기
호흡도 운동이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잘하지 못했다
운동을 못하니 좋아하지도 않았다
동네 친구들이랑 고무줄 넘기를 할 때마다
고무줄 잡기 담당을 도맡아 하는
소심하고 허약하고 말없는 아이였다
학생 시절에도 체육시간이 별로여서
일부러 체육복을 가방에서 빼놓고 가는
잔머리를 활용하기도 했다
교복 입은 채로 그늘에서 참관을 하다가
가끔은 손바닥 한 대 따끔 맞기도 했다
그래서 시간표에 체육이 든 날
비가 오면 용돈이라도 받은 듯 좋았다
학생 시절 유일하게 잘하는 운동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피구였다
친구들에게 나는 out of 안중이었고
공도 나를 피해 다녔다
그래서인지 늘 부실했다
할 줄 아는 운동이라고는 숨 쉬기 운동
시간 있을 땐 여유롭게 늘어져 쉬기
노는 것도 쉬어가며 놀아야 해서
친구들에게 핀잔을 듣기도 했다
그러다 아팠다
아프고 나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운동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게 되었다
누가 옆에서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다
스스로 잃어봐야 귀한 줄 알게 된다.
한때 단전호흡도 했었는데
숨쉬기도 제대로만 하면
건강에 좋은 운동이라는 걸 배웠다
그래서 지금 깊이 숨을 쉬어 본다
내 안에 가득한 번잡함을 아낌없이
우주로 날려 보내고
맑고 청량한 우주의 기운을
한껏 들이마셔 본다
이쯤에서 기억할 것 하나~
들이쉬는 숨은 깊이
내쉬는 숨은 가늘고 길게
그러면서 생각한다
운동 부지런히 해서 건강하게
비록 가늘더라도 길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