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34 안젤라와 카페 여행
안젤라의 상냥 커피
조카 안젤라가 잠시
집 근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요
안젤라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카페에서
주문을 받고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창가 자리에 앉아 살짝살짝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대놓고 쳐다보면 불편할까 봐
보는 듯 안 보는 듯
어쩌다 우연히 보게 된 듯
몰래 훔쳐보곤 했죠
예쁘고 상냥하고 야무진
조카 안젤라를 보면서
마음이 찡했던 생각이 납니다
그때 안젤라가 내려준 커피가
참 향기로웠어요
요즘 안젤라는
커피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모들이랑 만나면 커피 주문은
언제나 안젤라 담당입니다
아인슈페너를 마셔보라고
권한 것도 안젤라였습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인슈페너를
마시고 나면 아메리카노 리필 가능하다고
넌지시 알려주었죠
조카 안젤라는
고등학생 때 엄마를 별나라로 보내고
이모들이랑 친하게 지냅니다
이제는 숙녀가 되어
이모들이랑 친구처럼 지내기도 해요
안젤라 언니 에스텔과는
두어 번 여행을 함께 했는데
안젤라와는 시간이 맞지 않아
함께 여행을 할 기회가 없었죠
기회가 닿으면 안젤라와 함께
커피 여행을 하고 싶어요
커피가 맛있는 카페 여행을
안젤라와 함께~^^
생각만 해도 광대가 승천하는
기분 좋은 커피 여행을
꿈꿔보는 흐린 오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