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촉촉비가 오는 날
3인 3색 친구 데이트가 생각납니다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도 아니고
좁다란 학교길에 우산 세 개가 아니라
톡톡톡 빗방울 따라 커피 데이트
3인 3색의 추억이 빗줄기 따라 떠오릅니다
비 오는 거리에
빛깔과 무늬와 크기가 제각각인
우산들이 촤라락 펼쳐지듯이
추억들도 하나둘씩 향기롭게 펼쳐집니다
파란 물병 커피를 마시자고
3인 3색 친구들이 모였는데요
코로나 이전이니 마스크나
거리두기 상관없이 만났지만
점심은 같은 메뉴인데도 1인 1상으로
커피도 취향 존중 1인 1 커피로 마셨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음에도
수다 대신 잔잔한 웃음으로
거리두기 이전이지만
적당히 매너 거리 유지하며
조르르 줄을 서서 커피를 주문하고
서로를 바라보며 마시던
향기로운 그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날 커피를 마셨던가요?
빗방울 곱게 스민
우정을 마신 건 아닐까요~
우리를 감싼 게 다만
갓 볶은 커피 향이었을까요?
우정의 향기가
더 깊고 진한 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