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47 친구가 사라졌다

청춘할미의 명품 육아 12

by eunring

며칠째 비가 오니

파란 하늘이 그립다

눈부신 아침 햇살을 만나고 싶다


금빛 햇살 대신

이웃에 사는 햇살 같은 친구라도

잠시 만나 커피 한 잔 나누고 싶다

따로 약속하지 않아도

주차장에서도 스치고

살림 마트에서도 만나던 친구인데

장마철 숨어버린 햇살처럼

햇살 같은 친구가 사라졌다

주차장에서 그녀의 차만 봐도 반가웠는데

그녀의 차도 함께 사라졌다


지난겨울 아팠을 때

햇살 같은 그 친구가

비대면 문 앞 배송으로

우리 집 문 앞에 커피와 미니케이크를

살며시 놓고 간 고마운 기억이 있다

사실 그 무렵 커피를 잠시 쉬던 때였는데

커피 향기 덕분에 기운도 나고

몹시 고마웠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하루 1잔 마실 수 있는 커피

비도 와서 향기 두 배일 커피 한 잔

햇살 같은 친구와 나누고 싶은데

톡을 해보니 아쉽게도

햇살 친구는 여기 없단다


젊고 예쁜 그녀도 청춘할미 노릇하러

주중에는 아들 집에서 지오랑 태이

그리고 사랑스러운 막내까지

손주들 뒷바라지 중이란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다 말다 하는

손주들 돌보느라 저녁이면 녹초가 되어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없고

깨톡 할 기운도 없다며 히잉~ 웃는다


주말이 되어 친구가 돌아오면

커피 한 잔 해야겠다

인생의 맛처럼 쓰고도 고소한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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