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64 코로나가 바꾼 커피타임

청춘할미의 명품 육아 15

by eunring

햇살 같은 친구가

장마철 햇살 사라지듯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난해 내가 아팠을 때

우리 집 문 앞에 비대면으로

살며시 커피 두고 간 이웃 친구


햇살 친구가 코로나 육아로

삼둥이에 발이 묶여

얼굴 보기 어렵다고 했더니

나더러 함께 커피 마시라고

힘이 나는 커피 e쿠폰을 휘리릭

스마트폰 스루로 보내준

고마운 바람 친구가 있어요


간단 정리하자면

햇살과 바람 두 친구는

서로가 누군지 잘 모르는 사이고요

두 친구 사이에 내가 있는 거죠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빗물처럼 향기로운 커피 선물이

드라이브 스루도 아니고

워킹 스루도 아니고

스마트폰 스루로 배송되었어요


사랑은 돌고 도는 거죠

커피 e쿠폰을 날려 보내준

고마운 바람 친구가 가까이 살면

마스크로 단단 무장을 하고

3인 3색 커피타임에 사랑 나눔까지

정답게 함께 할 수 있었을 텐데요


코로나 육아에 지친

서로에게 힘을 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멀리 떨어져 있어서

2인 2색 커피타임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요


그런데요 안타깝게

2인 2색 커피타임도 어려웠답니다

주말인데도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햇살 친구를 위해 워킹 스루로

문고리에 커피 봉투를 걸어두었어요


그리운 집에 돌아온 햇살 친구가

나 홀로 홀가분한 커피타임으로

기운도 기분도 개운하고 힘차게

충전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곱게 접어

덤으로 걸어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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