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63 오즈의 마법사
Over the rainbow
친구가 집 앞 저녁놀을 보냈습니다
무지개도 덤으로 따라왔어요
분홍과 주홍과 노랑으로 빛나는
눈부신 저녁놀도 아름답고
그 사이로 떠오른 무지개도 곱지만
저녁놀과 무지개를 보내준
친구의 마음이 더 고맙습니다
무지개를 보면 습관처럼
'Over the rainbow' 노래가 떠오르고
'오즈의 마법사'가 생각납니다
마녀의 루비 구두 뒤꿈치를 세 번 부딪치면
소원이 이루어지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는 프랭크 바움의 동화
'위대한 오즈의 마법사'가 원작이고요
도로시를 연기한 아역 배우 주디 갈랜드를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영화입니다
캔자스 작은 마을에 살던 소녀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신비한 오즈의 나라에 떨어지게 됩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도로시는
에메랄드 시티에 사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기 위해
노란 벽돌길을 따라가다가
뇌가 없어 생각이 필요한 허수아비
마음이 없어 심장이 필요한 양철 나무꾼
용기가 필요한 겁쟁이 사자를 만나게 되죠
오즈는 서쪽 마녀의 빗자루를 원하고
도로시는 어렵게 미션을 수행하지만
오즈가 사기꾼임을 알게 되어
실망한 도로시에게
착한 마녀 글린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곳을 생각하며
루비 구두 뒤꿈치를 부딪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요
도로시는 눈을 감고
집보다 좋은 곳은 없다고 중얼거리며
루비 구두 뒤꿈치를 부딪칩니다
영화에 나오는 'Over the rainbow'
노래 가사가 저녁놀에 걸린 무지개와
환상적으로 잘 어울립니다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
파랑새는 날개를 펄럭이고
새들은 무지개 너머로 날아다니는데
나는 왜 날아갈 수 없을까
작은 새들은 무지개 너머
행복에 잠겨 날아다니는데
새들도 저렇게 날아다니는데
주디 갈랜드가 부른 오리지널 버전과
르네 젤위거가 부른 버전이 있는데
나는 주디 갈랜드의 노래가 더 좋습니다
나라고 왜 날지 못하겠어요?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주디 갈랜드의 목소리가
저녁놀처럼 마음에 긴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