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271 만나지 못하는 사랑

꽃이라는 이름의 예술

by eunring

그녀의 프사는 예술입니다

꽃이라는 이름의 예술인데요

금방 피어난 듯한 분홍 꽃송이가

빛깔 곱고 자태도 우아한데

왠지 처연해 보여서 한참 바라보다가

꽃 이름이 상사화인 걸 알았습니다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상사화 노래를 들으며

애절한 가사가 참 아프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노래 속의 상사화가

그녀의 프사에 피어난 예술입니다


연분홍빛 상사화는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꽃이랍니다

초봄에 잎이 먼저 서둘러 돋아났다가

초여름이면 저 혼자 말라버리고

잎 진 후에 비로소 꽃줄기가 올라와

연한 보랏빛이 감도는 분홍색 꽃이 핍니다

백양꽃이나 꽃무릇처럼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하는 꽃들이

모두 상사화랍니다


지방에서는 개난초라고도 하고요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있을 때는 잎이 없으니

서로가 서로를 볼 수 없고 만날 수도 없어

애타게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꽃이라

상사화라고 한답니다


꽃은 곱게 피어나지만

안타깝게도 열매는 맺지 못한대요

상사화는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고

서로 만날 수 없는 운명을 지닌

애절한 그리움의 인 거죠

그래서인지 꽃망울은 진한 분홍이다가

피어난 꽃잎은 연하디연한 분홍입니다


상사화 꽃들만 그런가요

인간 세상의 사랑도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 무수히 더 많고

만나지 못하는 인연이 별처럼 많아서

그리움도 푸른 바다처럼 크고 깊을 거예요


상사화의 사랑이나

인간 세상의 사랑이나

이루지 못하는 사랑일수록

애달프고 쓸쓸하니 고단할 수밖에요


인생이 고달프고

사랑이 아픈 것이니

사랑이 왜 이리 고되냐는

상사화 노래가 나올 법도 합니다


그러려니 하면서 꽃구경이나 해볼까요

비록 만나지 못하는 사랑이라고 해도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해도

상사화 참 곱습니다

사진마저도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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