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05 우렁각시 이야기

우렁각시 영은이 칭찬해요

by eunring

인선님의 출근길은 울퉁불퉁 재미나요

마스크를 빼먹어 버스에서 퇴짜 맞고

씩씩대며 집까지 돌아와 마스크를 챙기다 보면

들고 있는 가방 안에 떡 하니 들어있고요


비가 덜 쏟아지는 시간을 겨냥해

집에서 일찍 나서면 갑자기 비가 쏟아져

우산을 타닥타닥 때려치는 바람에

비에 흠뻑 젖기 일쑤고요


그래도 부지런한 그녀의 출근길은

늘 씩씩하고 여유롭답니다

가방 한가득 간식거리가 들어있으니

소풍이라도 가듯 신나고 즐거울 수밖에요


아무도 오지 않은 빈 사무실에

1등으로 출근해 포트에 커피물을 끓이며

콧노래도 흥얼거릴 그녀의 아침은

하루하루 즐겁게 일하는 기쁨이

사랑스럽게 매달려 웃고 있어요


오늘은 퇴근해 보니 우렁각시가

먹음직스러운 저녁 식탁을 차려놓았다며

사진 한 장을 올려놓았어요

이 사진은 분명 자랑샷이죠?!

레이스 식탁보 얌전히 깔고

음식을 세팅한 솜씨가 제법인데요


그 우렁각시는 바로 딸내미였답니다

엄마를 위한 생일상을 정성 다해 준비하면서

우렁각시 영은이는 즐겁고 행복했을 거예요

손끝에서 사랑의 조미료가 솔솔 뿌려지는

기적 같은 마법을 배웠을 거고요


바이러스 때문에 3금 시대라

밀폐된 공간에서 밀집 밀접도 곤란하니

집밥으로 엄마 생일 축하하려고

숨겨둔 솜씨를 야무지게 발휘한

우렁각시 영은이 칭찬해요


그리고

인선님의 생일도 다시 한번

격하게 축하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내 노래 들리시나요?

고음불가라 나머지는 음소거 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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