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41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수목원 산책길에서 만난
한 떨기 붉은 달리아 사진을
사랑 친구님이 보냈습니다
붉디붉은 달리아 꽃말이
'당신의 사랑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라며 행복한 하루 되라는
덕담도 덤으로 보내줍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의 행복과
사랑 가득한 사진 한 장의 행복이
여왕처럼 우아한 달리아 붉은 꽃송이에
다정하게 깃들어 있습니다
사랑님이 묵주를 손에 들고
걸음걸음 기도하며 걷는
고즈넉한 수목원 산책길을
나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걷다 보면 오르막 산길도 만나고
느긋한 내리막길도 이어지고
어느 대학 담벼락에는
천사의 날개옷도 그려져 있고요
두 팔 활짝 펴고 날아오르듯이
천사의 날개옷 입고 사진도 찍으며 놀다가
다시 걷다 보면 초록 무성한 숲길이 기다리고
기차가 지나가지 않아 풀포기 무성한
적막한 철길도 반겨줍니다
계절마다 온갖 꽃들이 피어나
소리 없이 웃으며 손을 흔들 때마다
잔잔한 연못에 떠다니는 오리들이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그곳에는
빗줄기에 젖으면서도 피어나는 꽃송이들처럼
걸음걸음 다가서는 행복이 있습니다
행복은 세상 무엇보다도
생명력이 강하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달리아가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나온
삼천 년이 넘은 씨앗에서 피었다고 하잖아요
영국의 고고학자들이 피라미드에서 만난
미라의 손에 들려 있던 꽃 한 송이가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 공기 중에서
바스러져 버렸는데요
그때 떨어진 씨앗에서 피어난 꽃이
달리아랍니다
달리아가 간직한 생명력처럼
우아하고 화려한 자태로 활짝 웃고 있는
붉은 달리아가 사랑으로 전하는 행복도
걸음걸음 길고 오래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달리아 꽃송이처럼
작고 앙증맞은 퐁퐁 달리아도 있고
어른 얼굴만큼 큼지막한 꽃송이도 있으니까요
마음의 크기만큼 행복의 꽃송이도
향기롭게 피어났다가 시든 후에도
아름다운 기억으로 간직되는 게 아닐까요?
빗방울 잔뜩 머금은 하늘은
여전히 꿉꿉한 잿빛이지만
달리아가 전하는 행복한 덕담으로
사랑스럽고 평온한 하루 보내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