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43 절친과 함께

TV를 봅니다

by eunring

전부터 친구가 말했습니다

히말라야에 가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함께 히말라야에 갔을까요?

아니요 함께 가지 못했습니다


둘이 함께 히말라야를 보았습니다

방구석 1열로 TV 여행 프로그램으로요

친구와 나란히 앉아 보았을까요?

아니요 나란히 함께 본 게 아닙니다

각자의 집에서 각자의 TV로 보며

깨톡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네팔 좋다고 톡을 하면

그래 좋다고 친구기 딥을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친구가 덧붙입니다

몇 번을 봐도 새로운 곳이라고
사람들이 순수하게 사는 곳이라고요


서로의 집에서

각자의 TV 채널을 돌려가며

다음엔 뭐 볼 건지 물어가면서

같이 보자고 깨톡 수다를 떨다가

우리 너무 웃긴다는 내 말에

벤틀리가 그 말 잘한다고

친구가 웃습니다


그러다가 나더러 잘 자라고
친구는 콜센타 누가 전화하는지

구경하고 잘 거라고요

그래서 함께 콜센타도 구경했습니다

친구는 친구의 집에서

나는 내 집에서 방구석 1열로 보면서

깨톡 깨톡대며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성지순례 다녀오고

이번 여름에도 성지순례길에 있어야 할

친구 멜라니아가 그럽니다

코로나가 참 많은 걸 바꾸었다고요

세상에는 좋은 노래도 많고

모르는 가수도 많은데

그동안 자신은

뭐하며 살았는지 모르겠다고요


그래서 내가 그랬습니다

잘 샀았다고요 잘 살 거라고요

우리 함께 히말라야에 갈 날이 올 거라고요

그렇게 깨톡대며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 시대 우정의 무대는 TV와 함께

목소리 통화 대신 깨톡 수다로 이어집니다

꿈길에서도 깨톡대며 절친 멜라니아와

히말라야를 걷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직 꿈꿀 수 있는 자유가 나풀대고

꿈꿀 권리가 내 안에

변함없이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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