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390 건강한 브런치
건강하게 먹어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는
집밥과 집 커피의 시간입니다
마스크 단단히 여미고
건강을 위해 아침 운동 삼아
동네 한 바퀴 돌아봅니다
여느 날 같으면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참새 방앗간 들르듯
커피 한 잔 테이크아웃 해오는데
오늘은 유리문 너머
카페 구경만 하며 지나칩니다
그렇군요
탁자와 의자들을 한쪽으로
주르륵 밀어놓아 내부가 휑합니다
매장 안에서 마실 수 없으니까요
테이크아웃을 할 때도
출입자 명부를 써야 한다니
심히 번거로워 그렇게 하면서까지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습니다
커피전문점은 패스하고
초록 마트에 잠시 들렀습니다
긴 장마와 집콕 생활로 냉장고가 비어
싱싱한 초록 채소들이 필요합니다
초록 마트 입구에는
손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이
친절하게 놓여 있어요
손 소독하고 비닐장갑 끼고
건강하게 장을 보라는 배려가 고맙네요
오픈 시간이라
나 혼자 느긋하게 장을 보면서
초록 손바닥 같기도 하고
나무 한 그루 같기도 한
쌈케일도 한 봉지 집어 듭니다
집콕의 시간을 잘 버티고 견디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니까요
우리밀 빵도 한 봉지 사고
건강 채소 토마토와 양배추도
잊지 않고 바구니에 집어넣습니다
덤으로 레시피가 굳이 필요 없는
사랑 친구님의 건강 브런치를
잠깐 소개해 드립니다
이렇게 먹으면 영양 듬뿍이겠죠?
건강한 빛깔의 조화도 예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