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80 엘쓸신잡
엘쓸신잡 시청모드
집코하며 TV 가 습관이 되더니
엘콕 중에 엘쓸신잡에도
서서히 중독이 되어갑니다
알쓸신잡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엘쓸신잡도 있어요
전에는 들려오는 소리만 들어 넘기고
엘리베이터에서까지
TV에 빠진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는데
코로나가 바꾼 일상 중 하나가
엘쓸신잡을 눈여겨보게 된 것이죠
엘리베이터 TV가 처음엔 어색했어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한 걸음 들어서자마자
귀에 익은 텔런트의 목소리가
나직하게 들려와 멈칫하기도 했고요
훈훈한 목소리로 다정하게
조곤조곤 말을 건네는 것이
때로 번거롭기도 했으나
어느샌가부터 적응이 되고 말았죠
코로나 이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들과
몇 마디 간단 인사도 나누곤 했는데
마스크 생활이 시작되면서부터는
밀폐된 공간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민폐가 아닐까 싶어 눈인사 나눈 후에는
엘쓸신잡 시청모드가 됩니다
엘리베이터에 갇힌 듯한
코로나 일상이 버겁고 답답하지만
그럴수록 마음 단단히 먹고
잊지 말아야겠어요
티베트에서는 사람이 힘이 있다는 의미래요
힘이 없으면 사람일 수가 없다는 건데요
그 힘이란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힘을 말하는 것 아닐까요?
갑갑하고 막막하지만
지금을 견디고 버틸 수 있는 힘
미래를 꿈꾸고 기약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귀한 힘은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도 건강하고 힘차게
엘쓸신잡에도 귀 기울이며 살아냅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보고 듣는
쓸모 있고 신박하며 잡다한 지식까지도
내 삶에 힘이 되리라 생각한다면
너무 오버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