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09 사랑은 아프다

사랑은 아프다

by eunring

사랑은 아프다
온 마음이 저리고 아픈 것이다
열병과도 같은 것이라
찬물에 담가 식힐 수도 없다


사랑은 꽃이다
붉디붉은 한 송이 꽃이다
고운 꽃이라서 금방 시들어
마음한복판에 뚝 떨어진다


사랑은 변한다
꽃처럼 붉은 마음이지만
오래도록 붉게 머물지 않는다
꽃이 시들듯 시들고
꽃이 지듯 흩어지지만
사랑의 기억은 마른 꽃향기로 머문다


붉은 꽃만 사랑이랴
잔잔히 시든 꽃도 사랑이고
까칠하게 마른 꽃도 사랑이고
고운 기억으로 머무는 것도 사랑이다


변하고 시들어 흩어져도
그 순간 반짝이던 눈부심의 기억으로
오래 행복한 것이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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