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65 두 조카 이야기
청춘할미의 명품 육아 28
외할머니 생신 축하를
비대면 화상통화로 대신했던
에스텔과 안젤라가
외할머니를 뵈러 왔습니다
이제는 어여쁜 숙녀가 된 두 조카는
외할머니에게 아픈 손가락들입니다
울 엄마의 둘째 딸이고
강아지풀을 가지고 함께 놀던
두 조카의 엄마인 내 동생이
일찍 별나라 여행을 떠났거든요
조카들이 어릴 적에
머리를 빗어 묶어준 적이 있는데
꽝손인 데다가 패션 센스도 없고
딸을 키워보지 않은 내게는
참 어려워서 버벅거리던 생각이 납니다
두 딸을 예쁘게 머리 빗겨 키우는
동생이 참 대단해 보였었죠
언젠가 한 번은 동생을 대신해서
두 조카를 데리고
버스를 탄 적이 있었는데요
아들 하나만 키우는 내게는
두 조카를 양 손에 쥐고 버스를 타는 일이
몹시도 버거운 일이어서
두 딸을 똑소리 나게 키우는 동생이
무척 대견핬었습니다
오늘도 엄마는 에스텔과 안젤라에게
'너희들은 엄마보다 할미를 더 따라다녔다'라고
아리따운 손녀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십니다
엄마 눈에는 에스텔과 안젤라 곁에
별나라 여행 중인 둘째도 함께 보이시겠죠
율마처럼 너그럽고 든든하던 동생이
별나라 창문을 열고 이렇게 말을 건넵니다
별나라에도 가을이 왔다고
별나라의 가을은 에스텔처럼 반짝이고
별나라의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는
안젤라처럼 사랑스럽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나는 대답합니다
이제 스스로 머리단장도 하고
가을이 오면 가을 옷도 멋지게 챙겨 입는
예쁘고 야무진 숙녀들이 되었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