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화양연화의 시절이 있어
인생의 오르막 벅차게 오르고
내리막길 타박타박 걷는 동안
곱게 피어나는 아리따운 시절이 있지
파르라니 세찬 바람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상수리나무 같은 시절이 있어
그 순간 그대로 멈추고 싶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이 있어
그때 그 시절 바로 그 순간
그대로 멈췄으면 어땠을까
지금 이 순간의 내가 있을까
돌아보면 어느 한순간
아프지 않은 날은 없었어
돌이켜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금싸라기처럼 눈부신 날들이었지
인생의 화양연화는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비탈진 이 자리에
단단히 버티고 서 있는 내가
한결같이 푸르른 잎새 무성한
한 그루 상수리나무이고
산들바람에 자유로이 하늘거리는
곱디고운 한 송이 꽃이야
지금 벅차게 끌어안은 한 줌 햇살이
내 인생의 금빛 순간이지
나는 지금
내 인생의 화양연화
가장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절
그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