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499 가을 엽서
바람이 찍힌 사진
사진이라는 것에 대하여
잠시 생각해 봅니다
한 순간을 마음에 저장하려고
사진을 찍는 걸까요?
그 순간의 간절한 바람을 붙잡아보려고
사진을 찍는 건 아닐까요?
방금 스쳐 지나가는 바람을 찍어
한 순간의 귀한 바람을 담은
사진 한 장을 선물 받았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한 폭의 가을입니다
한 폭의 가을이 아니라
파랗게 높아가는 하늘과
하늘 향해 발돋움하는 가을꽃들과
그 사이에 잔잔히 머무르는 고운 구름이
그대로 담긴 사랑과 소망의 엽서입니다
가을 엽서를 채우는 사연은
부질없는 말이나 글이 아니라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기도입니다
가브리엘 미카엘 라파엘
하늘나라 대천사님들의 축일인 오늘
가을볕 따사롭고 바람 살랑이는
가을 엽서에 사랑과 은총이 가득합니다
대천사님들의 축복
가득 받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