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27 인생의 빛과 그림자
인생의 그림자 사랑
나를 환히 비치는 빛만 있고
나를 그늘지게 하는
그림자는 없으면 좋겠지만
아니랍니다
빛이 있으므로
그림자가 생기니까요
빛이 없으면 당연히
그림자도 생겨날 수 없는 거죠
수채화를 조금 배울 때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그림자가 없으면
불안정하고 불완전해서
허공에 둥실 떠 있는 것 같다고요
그림에서도
그림자가 있어야 안정감이 있듯이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거죠
밝은 빛과 어두운 그림자가 함께 해야
달콤 쌉싸래한 인생이 안정감을 찾아갑니다
그림자는 검은빛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흐리거나 진하거나
그림자마다 밝기가 다릅니다
쏟아지는 빛의 차이에 따라
그림자의 길이나 크기와
깊이까지도 저마다 다르죠
빛에서 멀리 달아날수록
그림자는 더 크고 검정은 흐려지고
밝은 빛에서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그림자가 작은 대신 빛깔이 선명해져요
우리 인생도 그러겠죠
버겁다고 피하거나 달아날수록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늘어나고
피하지 않고 내 몫으로 받아들이면
짧고 굵고 분명한 그림자가 맺힐 거예요
어릴 때 친구들이랑 운동장에서
그림자밟기 놀이를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 시절에 그림자는
신나고 재미난 놀잇감이었는데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림자가 묵직하게 느껴지는 건
어린 시절의 해맑은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겠죠
그림자밟기 놀이를 함께 할
친구를 불러내기 전에
혼자 손그림자 놀이라도 해야겠어요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그 시절 순수한 마음은 조금이라도
되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