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79 소울메이트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14년의 시간을 함께
그리고 엇갈리며 닮아간 너와 나'
안생과 칠월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영화를
두 번째 봅니다
극장에 못 가고 안 가니
영화가 내게로 옵니다
소울메이트인 두 여자의 인생
사랑과 우정 사이의 엇갈린 이야기가
씁쓸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에서
안생을 연기하는 배우
주동우의 매력에 다시 빠져듭니다
가까운 사이에
분명하고 확실한 선을 긋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기도 하고
나의 소울메이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입니다
바른생활 소녀 칠월과
자유분방한 떠돌이 안생은
미성숙하고 불완전한 소울메이트
칠월은 아무도 친구해 주지 않는 안생을
자신만이 챙겨주었다고 생각하고
안생은 계속 칠월에게 양보했다고 생각하죠
칠월의 남자 친구인 가명은
둘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입니다
칠월과 결혼을 약속한 사이지만
마음은 이미 안생 곁에 가 있으니까요
칠월이 가명을 만나러 가지 않고
가명이 자신을 만나러 오기를 기다린 건
기차를 타기 싫어서도 아니고
집을 떠나기 싫어서도 아니고
그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서인데요
칠월은 이미 알고 있었던 거죠
가명이 안생을 사랑한다는 것을요
18살 때 안생을 알기 시작하면서부터
뛰기 시작했다는 가명에게 안생이 말합니다
이제 그만 멈추라고
평생을 달릴 수는 없지 않냐고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집니다
가명은 집 열쇠와 통장을 들고
칠월에게 청혼을 하지만
결혼식날 나타나지 않습니다
여기에도 반전이 있는데
나중에 밝혀지게 되죠
칠월의 엄마는 말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여자의 삶은 힘들지만
딸 칠월만은 예외이기를 바랐다고요
하지만 칠월의 평탄한 삶은 거기까지
머리를 자르고 스타일을 바꾸며
그동안 안생이 자신에게 양보했던
모범생의 삶과 작별하는 칠월처럼
안생은 안생대로 떠돌이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착을 꿈꿉니다
칠월과 안생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서로의 진심에 다가서며
진정한 소울메이트로 재회하지만
더 많이 더 오래 그 시간을 누릴 수 없는
안타까운 이별이 기다리고 있어요
두 사람이 꿈꾸던 삶은
서로를 닮아가는 삶이었고
그 꿈은 칠월의 이름을 필명으로
안생이 쓴 웹소설에서 이루어질 뿐
칠월은 안타깝게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닙니다
칠월을 추억하는 안생의 곁에는
칠월이 낳은 귀여운 딸이 있으니
그 사연은 영화 속에서 들으시기를~
서로를 사랑했으나
엇갈린 삶을 살아야 했던
칠월과 안생의 안타까운 인생이
다시 봐도 가슴 찡합니다
인생이란 그런 거죠
마음과는 다르게 제멋대로 날아가다
예고도 없이 핑그르르 멈추는
바람을 닮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