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05 가을 영화

영화 '어거스트 러쉬'

by eunring

가을빛이다

가을 분위기다

가을 바람을 안고 온다

가을에 보면 좋은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는

가을 향기가 난다


기적을 만들어낸 소년의 노래는

가을빛으로 젖어들고

그리움에 잠긴 소년의 눈빛은

바닷속처럼 깊은 파랑이다

소년 에반의 눈빛에 빠져

언젠가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본다


눈을 감으면

세상 모든 소리들이

음악이 되는 마법을 지닌 소년

바람소리에서도 풍경에서도

음악을 들을 줄 아는 소년 에반의

중얼거림에서도 가을 향기가 난다


'들어봐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니?

나는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어

바람 속에서도 공기 속에서도

눈부신 빛 속에서도 음악이 들려

마음을 열고 그저 듣기만 하면 되는 거야'


어디서든 들을 수 있다고 외치며

음악을 따라 떠도는 소년 에반에게

음악은 신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위저드(로빈 윌리엄스)의

사기성 멘트까지도

가을날의 바람소리 같다


소년 에반은 가을 소년이다

귀를 기울이면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는 가을을 닮은 소년이다

바람의 숲에서 춤을 추며

눈을 감으면 바람이 들린다며

행복해하는 소년 에반의 모습이

감성 충만한 가을과 닮았다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하는 악역

앵벌이 보스 위저드까지도

음악 애호가이다

'우주의 소리는

아무나 듣는 건 아니라고

보이지 않으나 느낀다고

들으려고 하는 사람만 들을 수 있다'고

소년에게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는 물음에

'부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년 에반에게 위저드는

어거스트 러쉬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밴드 활동을 했던 아빠 루이스

첼로 연주자이던 엄마 라일라

부모를 갖고 싶은 소년 에반

음악을 통한 가족의 기적 같은 만남이

가을볕처럼 따사롭고

가을바람처럼 아름답다


가을은

음악을 듣기에도

영화를 보기에도 좋은 계절이고

우주의 소리를 들으며

기적을 만나기에도

참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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