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604 인생의 뒷모습

부자유친의 사진 2

by eunring

인생의 뒷모습을 봅니다

서로를 아끼는 연인처럼 다정한

부자유친의 시간입니다


가을볕 따사롭게 내려앉는

아버지와 아들의 정겨운 뒷모습을

추억의 사진으로 저장하며

안젤라 언니의 손끝은

설렘으로 파르르 떨렸을 거예요


평생 바쁘게 살아오신 아버지

아버지의 바쁜 인생을 이어받은 아들

안젤라 언니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눈물에 아롱지다가

살랑대며 스치는 가을바람을 타고

새파란 하늘 높이 날아올라

행복의 구름 되어 눈부시게 빛납니다


뒷모습이 눈에 보인다는 건

사랑에 진심이 담긴다는 거래요

뒷모습이 마음에 들어온다는 건

사랑에 영흔이 스며드는 거랍니다


바쁨을 접고 한가로이 가을에 물드는

아버지와 아들의 달콤한 휴식의 자리

부자유친의 귀하고 평온한 시간을

또박 걸음으로 천천히 뒤따르는

안젤라 언니의 마음 가득

행복의 잔물결이 억새풀처럼

부드럽게 나부낍니다


아버지가 안아주던 아들이

이제는 아버지를 안아드리며

고단한 인생의 무게를 나누어지는

두 남자의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부자유친의 시간을 스치던 바람도

잠시 머물러 사랑의 손길로 다독다독

바삐 걷던 시간의 발걸음도

오랜만에 여유를 부리며

아버지와 아들의 뒷모습을

사랑으로 응원합니다


서로의 뒷모습을 지켜주며

변함없는 사랑으로 함께 하는

위로의 순간들이 있어

인생은 아름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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