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63 희망역 가는 길
내 마음의 희망역
추적추적 빗소리에
향기롭고 보드라운 흙내음이
보이지 않게 묻어 있다는 친구의 말에
다시 고개를 비죽 내밀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창밖의 아침을 내다봅니다
흙의 향기가 묻어온다는 건
저 너머에서 봄이 오고 있다는 거죠
먼 데서 오는 봄을 맞으러
일찌감치 마음이 먼저 나풀나풀
나비의 날갯짓을 하며
마중을 나갑니다
연둣빛 봄이 오는
희망역 가는 길은
꽃길도 아니고
지름길도 아니고요
비단길은 더욱 아니고
화살표도 없고
이정표도 없을 거예요
설레는 마음의 날갯짓으로
봄날의 희망을 맞이하러
마중을 나갈 때는
활짝 핀 미소 하나면 충분한 거죠
희망역은 이미
우리들 마음 안에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