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590 별똥별 우수수 쏟아지는

목련차를 마시는 밤

by eunring

별똥별이 우수수

쏟아지는 가을밤에는

잠 안 오는 커피 대신

향기 그윽한 목련차를 마셔요


오리온자리에서 우수수

유성우가 쏟아진다는 가을밤

별똥별 하나에 소원 하나씩

목련차 한 모금에 소원 하나씩

눈부시게 빌어보고

향기롭게 품어봅니다


지난 봄날 새하얀 목련 송이

예쁜 새끼손톱처럼 망울지다가

눈부신 봄햇살 끌어안고

꽃샘바람 견뎌내며 꿈이 되고

별이 되고 사랑이 되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희망 안고 송이송이

봄비 자락에 촉촉이 젖어가며

사랑 안고 송이송이


꿈망울로 맺히고

설렘으로 피어난 목련 송이

새하얗게 눈부신 꽃송이들을

은총의 손끝으로 정겹게 거두어서

잔잔한 바람결에 향기로이 곱게 말려

투명 유리병에 은총으로 갈무리


새까만 밤하늘에서

별똥별 우수수 쏟아지는 밤

그대 한 잔 나 한 잔

주거니 받거니 향기롭게 마셔가며

소원도 빌어보고 그리움도 건네는 밤


찻잔 속 목련꽃이

봄빛으로 화사하게 피어나듯

소원의 연둣빛 새순으로 피어나고

찻잔에 우수수 별똥별 쏟아지듯

눈부신 속삭임도 반짝반짝

은총의 손끝에서 맴을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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