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66 행복 언니

행복 언니

by eunring

그녀의 이름은 행복 언니랍니다

행복 언니를 처음 만나던 날

단아한 풀빛 투피스를 입고 있었어요

단추를 야무지게 채운

단정하고 반듯한 모습이 고왔지만

선뜻 다가설 수 없는 차가움이 있었죠


시간과 함께 켜켜이 쌓인 세월 따라

나붓나붓 버드나무 닮아가는 행복 언니

단추 야무진 초록 정장보다는

자유로이 나풀대는 빨강 옷을 즐기는

여유로운 집시 여인이 되었어요


반짝이 양말에 스니커즈

바람구멍 송송 청바지 차림으로

나 홀로 단둘이 또는 여럿이

도시락 챙겨 산책과 소풍을 즐기다가

넉넉한 버드나무 그늘 아래

피크닉 매트 펴고 금빛 햇살 이불 삼아

잠깐 나른한 오수에 젖기도 하는~


그녀의 이름은 행복 언니랍니다

빨간 원피스 자락 훨훨 바람에 나부끼며

초록 숲길 누비는 바지런한 걸음걸음

일상의 기적이 함께 하기를~^^


평온한 일상의 가지런한 발자국이

바로 행복 아닐까요

행복은 감사의 또다른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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