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희망하다 73 시절 인연

시절 인연

by eunring

부옇게 밝아오는 아침 하늘에

부지런히 날아가는 한 무리의 새들

우정여행이라도 하는 것인지

사이좋게 서쪽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새들도 소모임이 기본이고

거리두기 필수인가 봐

적당히 떨어져 건강거리 지키며

자유로이 날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새들도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걸까

새들도 보고픈 얼굴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겠지

새들에게도 푸르른 꿈이 있고

그 꿈을 위해 잠시도 쉬지 않으며

희망찬 날갯짓 하는 것이겠지


새들에게도 시절 인연이 있을 거야

끝없이 막막한 하늘길에서 만나는

귀하고 아름다운 인연이 있겠지

인생길에서 인연을 만나는 우리처럼

새들도 그럴 거야


파드득 날아오르다 깃털 스치며

시절 인연을 만나겠지

서로의 깃털 하나 정표로 나눌지도 몰라

그리하여 새들의 비상이

저토록 힘차고 아름다운 거야


우리 살아가는 동안

새파라니 냉정한 시간의 날갯짓 속에서

하늘을 나는 새들이 고운 깃털 스치듯이

지상의 꽃인 우리도 향기로운 마음 스치며

시절 인연을 만나게 되는 거야


새들처럼 파르르 날아오르지는 못해도

인생길 구비구비에서 만나는

다정한 시절 인연 덕분에

버거운 인생의 치열한 날갯짓이

한결 여유롭고 포근한 거야

서로가 아끼는 고운 깃털 하나

정표로 나누며 간직하는

귀한 인연이거든


삶의 길목에서 만나는

시절 인연 덕분에

인생은 더없이 소중하고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이 외롭지 않아

아끼고 사랑하고 위로하며

아낌없이 축복 나누는

고맙고 정겨운 인생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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