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819 희망 채널
TV 채널을 돌리다가
TV 채널을 돌리다가
문득 생각했어
인생에도 채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연 좋을까
TV 채널을 돌리듯이
리모컨 하나 들고
이리저리 인생의 채널을 돌려가며
사는 삶은 어떨까
내 취향대로 살 수 있을까
과연 그럴까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만 만나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며
먹고 싶은 대로 먹고
쓰고 싶은 대로 쓰며
가고 싶은 대로 가는 하루하루
편식과 편애의 삶이
과연 행복할까
그러다 피식 웃고 말았어
인생의 리모컨이 어디 있다고
채널 돌리듯 맘대로 사는 인생이 어디 있으며
리모컨 하나 들고 소파에 기대앉은
우물 안 개구리 같은 하루가
과연 즐겁고 재미나고 행복하냐고
혼자 웃고 말았어
내 인생의 채널은 오직 하나야
지상파도 없고 종편도 없는
세상 오직 하나뿐인 희망 채널
리모컨 없는 인생이지만
채널 선택권은 오로지 내 몫이야
내가 부지런히 꾸려가는
한 번뿐인 인생
그리하여 더 귀하고 사랑스러운
내 인생
힘차게 살아야지 희망으로 가꾸고
치열하게 다듬고 즐겁게 웃어가며
행복하게 으쌰 으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