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167 상냥하게 안아주기
기억하는 것도 사랑이다
기억 속에 머무르는 향기가 있어
기억 속에 떠다니는 말들이 있어
기억 속에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어
기억 속에 맴도는 그리움이 있어
기억 속에서 머뭇거리는 안타까움들이 있어
기억의 파편으로 떠도는 상처가 있어
바람 따라 다가오는 슬픔이 있어
바람 타고 스며드는 아픔이 있어
바람결에 묻어나는 눈물이 있어
바람 끝에 불어오는 위안이 있어
바람인 듯 다가서는 발자국이 있어
나를 향해 다가오는 모든 것들을
두 팔 벌려 상냥하게 받아줄 거야
나를 위해 다가서는 모든 것들을
포근하게 감싸 안아줄 거야
그 모든 것들이
나로 인한 것들이니
나 자신인 듯 귀하게 생각해야지
내가 있어 함께 하는 감정이고
내 안에 머무르는 생각들이고
나와 함께 나풀대는 감상들이니
나를 아끼듯 아끼고
나를 사랑하듯 사랑해야지
그 모든 것들을
내 안에 채우고 비우고 달래 가며
친구처럼 사이좋게 지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