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31 베토벤과 커피
베토벤 넘버 60
독일 음악의 3B라 불린다는
바흐와 베토벤과 브람스는
모두 커피 애호가랍니다
음악가는 아니지만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까지 초대하면 4B가 됩니다
꽃보다 커피~
F4도 좋지만 4B도 좋아요
베토벤은 유리로 된 커피 추출기로
직접 만들어 마실 정도로 커피 애호가였대요
당시 비엔나에는 커피하우스가 많았다는데
삼투압 방식의 퍼콜레이터를 애용했다고 합니다
굵게 분쇄한 원두를 필터에 담고
포트에 물을 부어 끓이면
물이 끓으며 구멍으로 올라와
커피가 우러나게 되는 방식인 거죠
아침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콩 60알을
세었다는 베토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까칠하고 까다로운 손놀림으로
자신만을 위한 맞춤 커피를 만드는
베토벤의 모습은 사뭇 진지해 보입니다
진지한 만큼 행복한 모습이기도 해요
커피 애호가에게
커피는 한 잔의 행복이니까요
커피 한 잔에 커피콩 정확히 60알
무게로 따지면 대략 7~8g 정도로
에스프레소 한 잔에 딱 필요한 양이랍니다
음악과 수학은 친구이듯
베토벤도 숫자에 민감했나 봅니다
커피에서 60은
베토벤 넘버가 되었다고 해요
베토벤의 작업실에는
음악의 잔잔한 배경과도 같이
언제나 향기로운 커피 향이 감돌았고
아침 식탁에는 잊지 않고
커피 친구를 초대했답니다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원두는
나에게 60가지 영감을 준다'라고 말했다죠
바람 차가우나 햇볕 좋은 겨울날
나 홀로 멈추고 머무르며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셔봅니다
커피콩 60알을 세어 만들지는 않았으니
60가지 영감은 아니더라도
그냥 지금 이 순간이 커피처럼 향기롭고
노랑 의자처럼 평온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