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30 사랑하고 이별하며

베토벤의 로망스 Op.50

by eunring

베토벤의 '로망스'를 들으면

저절로 미소가 떠오릅니다

고뇌에 찬 모습의 베토벤에게도

이처럼 설레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이

금빛 모래알처럼 반짝였다고 생각하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놓이거든요


베토벤의 음악을 아끼지만

그는 왠지 가까이하기엔 부담스러운

음악가입니다 적어도 내게는요

물론 개인의 취향일 뿐입니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로망스는

1번과 2번이 있는데

로망스 Op.50은 제2번이랍니다


클앗못인 나

클래식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내 귀에는 로망스 2번이 더 좋은데

사람의 귀는 비슷한가 봐요

로망스 1번 보다 로망스 2번이

더 인기가 있다는군요


베토벤이 분명 사랑의 감정으로

행복에 넘치던 시절에 작곡했을 로망스는

로맨틱하고 유려하고 달콤합니다

별들이 톡톡 피어나 속삭이는 듯

기분 좋은 음악이죠


얼마나 다행인지요

베토벤에게도 가슴 아릿한

사랑의 감정이 일렁이고 그로 인해

행복하게 웃었으리라 생각하면

그에게 덜 미안하고

그의 음악을 더 기쁘게 들을 수 있으니

다행한 일입니다


사진 속 베토벤은 엄근진이지만

어쩌면 무늬만 엄근진이고

마음은 따뜻하고 다정하고 상냥한

사랑꾼이었을지도 모르죠


베토벤이 연인에게 쓴

사랑의 편지 말미에

'영원히 당신의

영원히 나의

영원히 서로의'라고

썼다고 하니까요


사랑을 알고 사랑을 느끼며

그리워하다가 사랑에 실패도 하고

이별의 아픔도 겪었을 위대한 음악가 덕분에

이토록 아름답고 서정적이며

감미로운 음악을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검푸른 밤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보드레한 천사의 날갯짓 같은

베토벤의 로망스 제2번을 들으며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고단한 마음을 잠시 달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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