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32 브람스의 커피부심

브람스의 커피 사랑

by eunring

인간이 가진 기쁨과 슬픔과 고독

온갖 감정을 자유롭게 그려낸

낭만주의 음악가 브람스도

자신의 커피는 직접 내려서 마셨답니다


브람스의 커피부심도 대단했나 봐요

그 누구도 자신이 내린 커피처럼

진하고 깊은 향의 커피를 내릴 수 없다는

자부심 뿜뿜으로 눈을 뜨자마자

악보와 담배와 커피부터 찾았다는군요


슈만과 클라라의 완전한 사랑

그리고 브람스의 숭고한 짝사랑

이루지 못한 러브스토리로 알려진

브람스는 꽃다운 나이 스무 살

무명의 신인 피아니스트일

친구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의 소개로

슈만과 클라라를 만났다고 해요


슈만과 클라라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음악계에 자리 잡게 된 브람스는

그들 부부에 대한 존경심과 애정을 갖게 되어

슈만이 3년 여 투병생활을 하다

46세에 저 세상으로 갈 때까지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죠


남겨진 슈만의 가족을 지키고

슬픔을 공유하고 공감하며

스승의 아내인 클라라에게

애달픈 사랑을 품게 된답니다


슈만과 브람스의 사랑을 받은

클라라는 리스트에 버금가는

천재 피아니스트로 인정받았고

100 마르크 지폐에 우아한 모습으로

등장할 정도로 독일인들에게

친근한 인물이래요


스승 슈만의 아내 클라라를 사랑했던

브람스는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수식어를 사용해

당신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브람스의 음악은

화려하지도 찬란하지도 않고

순수하고 소박하며 진실하다는데

사랑의 편지에도 화려한 수식 대신

투명한 진심이 시냇물처럼 잔잔히 흐릅니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모든 수식어에 담은 마음이라니

그야말로 가심비 최강입니다


사랑의 편지를 쓰는 브람스 곁에는

마시다 만 커피 한 잔이 놓여 있었겠죠

그 커피의 이름은 아마도

클라라 커피가 아니었을까요?


브람스의 자유와 고독과 쓸쓸함을

다정히 살뜰하게 보듬어 주는

한 잔의 클라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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