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24 채플린처럼 웃어봐요

페도라의 역사

by eunring

'웃음 없는 하루는 낭비한 하루'라고

찰리 채플린은 말했답니다


눈물 속에서 웃음을 퍼올리고 펼쳐내

세상을 웃게 만든 희극배우 찰리 채플린은

꼭 끼는 모닝코트에 헐렁한 바지와 낡은 구두

콧수염과 지팡이와 작은 중산모를 쓴 모습이

애잔한 웃음을 줍니다


정수리를 높고 둥글게 만들고

모자 테의 양옆을 말아 올려 디자인한

중산모는 만든 사람의 이름을 붙여

보울러라고 부르는데요

더비 경마장에서 유행이 시작되어

더비 햇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중산모와 비슷한 중절모도 있어요

선글라스와 흰 양말에 반짝이는 장갑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시그니처

문워크를 하던 그의 머리에 얹힌

시크하게 멋진 모자와

사랑스러운 배우 오드리 헵번에게

우아하게 어울리던 모자가 중절모랍니다


모자 꼭대기의 가운데를 살짝 눌러쓰는

둥근 챙이 있는 모자가 중절모인 페도라죠

챙이 있고 높이가 낮은 모자라서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페도라의 머리를 감싸는 동그란 부분을

크라운이라고 하는데 높이가 과하지 않아

편안해 보이고 펠트 소재 페도라는

겨울 찬바람을 막기에 좋답니다


페도라의 역사는 1882년 공연된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앵 사르두의 희곡

'Princess Fedora Romanoff'에서

주인공 페도라 공주 역의 여배우가

가운데가 주름진 부드러운 모자가

인기를 얻어 유행이 되었기 때문에

모자 이름을 페도라로 부르게 되었대요


처음에는 여성 모자로 유행하다가

영국 에드워드 8세가 착용하며

남성 모자로도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궂은 날씨로부터

신사의 품격을 지켜주는 아이템으로

사랑받게 되었다고 해요


날씨는 나날이 추워지고

아무리 둘러보아도 웃을 일이 별로 없지만

페도라 하나 머리에 쓰고

마이클 잭슨처럼 문워크 어때요?

문워크가 도저히 흉내내기 어렵다면

채플린 모자로 불리는 중산모 하나

멋들어지게 머리에 얹고 한번 웃어 볼까요?


찰리 채플린도 말했잖아요

'진정으로 웃으려면 고통을 참아야 하며

나아가 고통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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