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66 행복 커피가 부러울 뿐
벤자민 프랭클린의 커피 한 잔
'시간은 돈'이라는 말이 있어요
벤자민 프랭클린의 짧은 글
'젊은 상인에게 보낸 조언'에
들어 있는 말이랍니다
시간을 돈이라는 경제적 개념으로
말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대요
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의 아버지'로 불립니다
미국의 정치가이며 사상가 과학자이고
미국 독립 선언문의 기초 위원으로 활동했고
'최초의 미국인'이라 칭송받는 그는
백 달러 지폐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보스턴의 가난한 양초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정식 학교는 2년밖에 다니지 못하고
형을 도와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인쇄소에서 보냈답니다
부지런하고 재능 있고 성실한 그는
서른 살에 필라델피아 우체국장이 되고
천둥번개를 무릅쓰고 연을 날리는
위험한 실험으로 번개가 전기임을 알리며
피뢰침을 발명한 과학자이기도 했대요
외교관으로 영국에 드나들며
카페가 흔하지 않던 그 시절에
카페를 사교의 장소로 애용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런던의 커피 하우스에서는
계몽주의가 불꽃처럼 피어나기 시작했고
철학자 정치가 문인들의
자연스러운 모임 장소가 되었는데
그 어느 자리에 벤자민 프랭클린도 있었던 거죠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자유와 평등을 논하며
대화의 꽃을 피웠답니다
'나는 런던 카페에서 만난
모든 영혼을 사랑한다'라고 말했듯이
그는 과학자에서 정치가로 변모해가며
런던의 커피하우스에서 정치 모임을 하고
체스를 두고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여동생에게 런던의 한 카페에서
우편물을 보내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날 때면
비상용 원두는 잊지 않고 챙길 만큼
커피 애호가였다죠
프랑스의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파리에 갔을 때는 카페 르 프로코프에서
계몽 사상가들과 교류를 하기도 했답니다
볼테르와 루소의 아지트였던 카페에도
그의 발자국이 머물렀던 것이죠
'행복은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커다란 행운이 아니라
매일 생겨나는 작은 친절이나
기쁨 속에 있다'는 그의 말처럼
커피 한 잔도 그에게는 기쁨 한 잔이고
행복 한 잔이었을 것 같아요
카페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커피 한 잔이 일상의 행복이 아니라
어쩌다 한 번 일어나는
커다란 행운이 되어버린 지금
벤자민 프랭클린의 행복 커피 한 잔이
마냥 부러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