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41 바람의 노래를 듣는다
바람의 노래
문득 지나온 시간 속의 내가
미워질 때가 있다 그때 왜 그랬을까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때 그 시간 속으로 돌아가서
모두 지우고 새롭게 되살리고 싶은
안타까운 순간들이 있다
그럴 때면 천천히 다시 생각해 본다
그때 그 순간이 후회가 되더라도
그 시절의 내가 모이고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을 접는다
다시 돌아가도 나는 마찬가지로
어리고 철없을 테니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지난 시간 속의 내가 미운들
이제 와 어쩌겠으며
지난 시간이 온통 후회로 물든다 해도
이제 와 무엇 하나 바꿀 수 있겠냐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어제에 묶여 있으면 오늘도 놓치게 되고
오늘을 놓치면 내일도 맞이할 수 없으니
보낼 건 보내고 맞이할 건 맞이하면서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과 친하게 지내며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해야겠다
차가운 겨울날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의 따스함에
잠시 마음을 기대고
가왕의 노래를 듣는다
'보다 많은 실패와 고뇌의 시간이
비켜갈 수 없다는 걸
우린 깨달았네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겠네'
어느 누구도 비켜갈 수 없는
시간의 흐름 그리고 인생의 모진 바람
그 속에도 반짝 빛나는 순간들이 있음에
깊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람의 노래'를 듣는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세상 바보 같은
나를 먼저 사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