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49 흐르는 세월 속에서

노래 '세월'

by eunring

흐르는 구름 한 줌 같은 세월 속에서

'세월'이라는 노래를 듣습니다

듬직한 성악가 세 분이 나와서

주거니 받거니 노래하시는데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아름다운 노래 가사가

추억의 물결처럼 밀려들어요

아스라이 먼 기억의 저편

인적 드문 고즈넉한 골목 어귀

벽화의 그림처럼 머무르던 순간들이

소리도 없이 다가서며

손 내밀어 웃기도 하고

고개 떨구며 울기도 합니다


김주형 작시 이요섭 작곡의 '세월'

노래를 듣다 보면 마음의 하늘 높이

추억의 연들이 나풀대며 날아오릅니다

꼬리를 길게 늘어뜨린 가오리연도 있고

방패연도 있고 봉황연도 있어요


'꿈이 있니 물어보면은

나는 그만 하늘을 본다

구름 하나 떠돌아가고

세상 가득 바람만 불어

돌아보면 아득히 먼 길

꿈을 꾸던 어린 날들이

연줄 따라 흔들려 오면

내 눈가엔 눈물이 고여'


오늘 내가 받은 노래 선물이

'세월'입니다

노래로 흐르고 바람으로도 흐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이

때로 야속하기도 하지만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히는 것도 있고

반짝하고 문득 떠오르는 아픔도 있으며

그러다 지나고 또 지나가면서

잊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것이

세월이라면 그 또한

귀한 선물 아니겠어요


세월은 바람 같아서

바람이 하늘 높이

연을 날아오르게 하듯이

세월이 바람이 되어

꿈도 날아오르게 하고

슬픔도 기쁨도 높이

저 먼 하늘 높이 날아오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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