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71 사랑과 위로가 필요한 순간

리스트의 '위안'을 들어요

by eunring

달콤 케이크 한 조각과도 같은

다정한 위로가 필요할 때

따사로운 겨울 볕 같은 사랑과

부드러운 위안이 필요한 순간

프란츠 리스트의 '위안'을 들어요


헝가리에서 태어난 리스트는

베토벤의 제자이며 성실한 음악가인

체르니에게 피아노를 배우고

살리에리에게 작곡을 배웠답니다

낭만주의 시대 피아노의 황제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피아노 테크닉을 자랑했다죠


피아노 한 대만으로 웅장한 오케스트라 곡을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기교를 담았던

그는 피아노의 왕 피아노의 신

피아노의 파가니니로 불린답니다


피아노가 관객을 등진 채 놓이던

당시의 무대를 그는 과감히 바꿉니다

달콤한 속셈이 있었던 거죠

피아노의 방향을 옆으로 놓아서

금발머리를 날리며 악보도 보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자신의 멋진 옆모습과

현란한 손놀림을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답니다


피아노 건반 뚜껑도 비스듬히 열어놓아

반사된 소리가 관객들에게 잘 들리도록 했다는

센스쟁이 리스트의 인기는

슈퍼스타급이었다죠


그를 향한 광적인 팬덤에 대해

친구인 하이네가 '리스토마니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을 만큼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답니다

그의 가지런한 단발은 금빛이었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키가 훌쩍 컸으며

슈만의 표현에 의하면

'창백한 얼굴과 마른 몸매와

인상적인 옆얼굴'이 매력적이었다고 합니다


무대 매너가 뛰어나고 다정다감했던

그의 작품 중에서 6개의 '위안'은

독일 바이마르 초기 작품으로

특유의 장식들을 미련 없이 떨구어낸

차분한 피아노 모음곡인데요

위안(Consolation)이라는 제목은

프랑스의 시인 생트 뵈브(Saint Beuve)의

시에서 빌려왔답니다


리스트가 카롤린 비트겐슈타인 대공 부인과

바이마르에서 사랑의 도피 중에

사랑하는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연인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 담백하게 그린 곡이랍니다


섬세하고 소박한 마음이 담긴

여섯 개의 작품 중에서

3번이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곡이래요

온화하고 부드러운 위로가 필요할 때

편안한 의자에 앉아

리스트의 '위안'을 들어요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따사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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