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로하다 772 너의 뒤에서
한 걸음 물러선 사랑
오래전 좋아했던 노래들 중에
'너의 뒤에서^가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던 시절에
이어폰으로 자주 듣던 노래였어요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가객의 실제 목소리가 아니라
AI 음성 합성으로 복원한 목소리로 듣는
'너의 뒤에서'는 눈물 어린 감동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사람
다시 한번 듣고 싶은 목소리
그 간절함을 AI가 복원해 낸다는 것이
신기한 만큼 마음이 아릿해졌습니다
'넌 이제 떠나지만
너의 뒤에 서 있을 거야
조금은 멀리 떨어져서
조금도 부담스럽지 않게'
노래 가사처럼
사랑하는 사람의 뒤에서
뒷모습을 지켜보며 서 있을 만큼
사랑하기도 전에 이미 떠나버린 사람들이
생각나고 보고 싶고 그리워져서
가슴이 먹먹해졌어요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기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마음이 시렸습니다
AI가 발전하고 더 많이 진화하면
그리운 사람들과 재회할 수 있는
한순간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부질없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으로 이미 함께 하는데
굳이 가상의 시간과 공간이 필요할까 싶지만
그래도 한 번쯤은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서
나란히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너의 뒤에서'
다정한 눈길로 어루만지고 싶은 마음
고이 접어 기억의 서랍에 넣어두고
바라본 하늘에 눈썹달이 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