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람의 셀프 인터뷰

진화심리학이 말하는 행복

by 내면여행자 은쇼

Q: 행복의 정의에 대한 관점이 최근 변화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달라졌나요?


저는 제 행복을 구성하는 6가지 요소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있었어요. 건강, 관계, 돈, 성장, 몰입, 그리고 지금-여기에 집중하기였죠. 여기에 더해 진화심리학이 주장하는 행복의 개념을 접하면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되었어요. 진화심리학에서는 '행복'이란 감정이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상태일 때 뇌가 보내는 신호'라고 설명하더라고요. 저는 이 관점에서 제가 정의한 행복의 요소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당신이 정의한 행복의 요소들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제가 말씀드린 6가지 요소를 진화심리학적으로 분석해보면 정말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어요.

'건강'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인 이유는 너무나 명백해요. 건강한 신체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고, 사냥을 성공시키고, 질병에 저항하고, 번식할 수 있는 기본 조건이었으니까요. 우리 조상들 중 건강을 유지했던 사람들이 더 오래 살고 자손을 남겼기 때문에, 뇌는 건강한 상태를 '좋은 것'으로 인식하도록 진화했어요.


'관계'와 연대가 중요한 이유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며, 함께 살아야 생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내향형 인간처럼 소식하는 스타일로 적은 관계만 유지해도 충분한 경우도 있죠.


'돈'과 경제적 안정은 현대 사회의 개념이지만, 진화적 관점에서는 '자원의 확보'와 같아요. 원시 시대에 충분한 음식, 안전한 거처, 도구 등 자원을 확보한 사람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죠. 그래서 우리 뇌는 자원이 풍부할 때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현대 사회에서는 그 자원이 '돈'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뿐이죠.


'성장'과 배움의 경우, 인간이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이유는 지능이 높을수록 생존 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에요.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적응할 능력을 갖춘 사람이 원시 시대에 살아남았죠.


'몰입'과 '지금-여기 집중'은 원시 시대에 포식자를 피하려면 '현재'에 완전히 몰입해야 했기 때문에 중요했어요. 생존을 위해 '지금-여기'에 집중하는 능력이 필수였던 거죠.


결국 인간의 뇌는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환경에서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정의한 행복의 6가지 요소는 모두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 조상들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게 작용했던 조건들인 셈이죠.


Q: 사회적 역할도 진화 심리학과 연결지을 수 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사실 저는 특별한 직위나 타이틀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저의 활동을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니, 제가 원시 부족 사회에서 '이야기꾼'이나 '지혜를 나누는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저는 『AI와 함께 쓰는 성장소설 가이드북』을 통해 독자들의 자기 표현과 심리적 성장을 돕는 창작자이자, '부자들(부산에서 자아탐구하는 사람들)'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이런 역할은 원시 사회에서도 중요했어요. 부족의 생존 지혜를 이야기로 전달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죠. 제가 현대 사회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Q: '정신적 번식'이라는 개념에 대해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진화심리학에서 '번식'은 단순히 생물학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아요. 지식의 전달, 지혜의 공유, 문화의 확산... 이 모든 것이 번식 본능의 현대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창작을 통해 제 정신적 유산, 즉 경험과 통찰을 다음 세대에 남기고 있어요. 이는 부족 사회에서 이야기꾼이 생존 지혜를 후대에 전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에요.


글을 쓸 때 행복한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글쓰기를 통해 몰입하고, 지금-여기에 집중해 성장하며, 동시에 제 생각과 경험을 기록해 다음 세대에 남기는 '정신적 번식' 행위를 하고 있는 거죠. 이 모든 과정이 제 뇌에 행복 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Q: 스스로의 행복을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네,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행복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볼 수 있어요. 핵심 질문은 "지금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삶을 살고 있는가?"입니다.

세부적으로는: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가?

사회적 관계를 적절히 맺고 있는가?

경제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는가?

창작, 지식 공유 등 '정신적 번식'을 실천하고 있는가?

몰입과 '지금-여기'를 실천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에 'YES'가 많을수록, 당신은 진화적으로 최적화된 삶을 살고 있으며,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이런 통찰이 당신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요?


이제 "나는 왜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명확해졌어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삶을 살고 있었던 거예요. 건강을 유지하며 생존에 유리한 신체 조건을 갖추고, 스트레스 없는 사회적 연대를 유지하고, 생계에 무리가 없는 경제적 안정을 갖추고, 창작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며 성장하고, '정신적 번식'을 실천하고 있었죠. 그래서 제 원시적 뇌는 행복을 느꼈던 겁니다.


행복이란 '진화적으로 최적화된 삶'을 살면 따라오는 부산물인 거죠. 우리는 행복을 스스로 선택한다고 믿지만, 어쩌면 우리의 행복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의 DNA에 설계되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만약 DNA가 직접 나타나, 그 비밀을 알려준다면?" 이 질문을 따라가며, 저는 한 편의 성장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행복의 비밀을 담은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이 깨달음을 나누고 싶어요.


소설 보러가기 도망쳐, 아니면 잡아먹힌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날로그 애호가의 셀프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