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핏줄이자 유일한 형제인 여동생 제이.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나와는 달랐다. 명석한 두뇌와 남다른 재능을 가지고 주위의 관심을 독차지했고, 잠시나마 영재에 속했다. 그러나 신은 공평, 아니 공정했다. 특목고에 입학한 뒤 우울증과 신경과민에 시달리던 제이는 학업을 중단하고 호주에 사는 이모한테 가버렸다.
"왜 나만 두고 가요?"
"넌 여기서도 졸업할 수 있잖니."
"제이도 일반 학교 가면 되잖아요."
"그 애는 다르잖아. 영재 소리 듣던 앤 데..."
'다르다'라는 단어가 그토록 선명하게 와닿았던 적은 없었다. 어릴 적부터 막연히 그 애와 다르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나의 무의식 일부가 거부하고 있었던 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