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휘파람 6화

by 은수달


그녀를 다시 만난 건 보름 뒤였다. 회식하러 간 음식점에서 그녀와 마주친 순간 살짝 놀랐다. 그녀는 웃으면서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잘 지냈어요? 이렇게 또 만나네요."

"그러게요. 식사하러 오셨나 봐요?"

"일 마치고 친구랑 왔어요. 희찬 씨는요?"

"전 회식하러요."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그냥 돌아서려다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그녀를 다급하게 불렀다.

"저기 혹시... 내일 저녁에 시간 어떠세요?"

"음... 다른 일정은 없는데.. 왜요?"

"커피나 한 잔 할까 해서요. 지난번 일도 그렇고..."

"그럴까요?"


거절당할 각오로 꺼낸 말이었는데, 그녀의 대답은 의외였다. 정말 나한테 호감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원래 성격이 착하고 긍정적인 걸까. 의문을 뒤로한 채 그녀와의 약속 장소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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