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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지켜주겠다는 말

by 은수달

지켜주겠단다.


내 목숨 하나 부지하기
힘든 세상인데.

무엇을, 어떻게, 왜.
의심 많은 이는
묻고 또 묻는다.

사랑한다는 말만큼
공허하고 수명이 짧지만
그래도
지켜주겠다는
결연한 눈빛과 비장한 말투를
속는 셈 치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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