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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달 May 25. 2022

30화 연애도 공부가 필요해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연애에 필요한 팁을 공유하는 건 어때요?"


성인 남녀가 모이는 곳에서 빠질 수 없는 대화 주제는 바로 연애!! 하지만 '나도 언젠가 할 수 있겠지' 혹은 ' 나의 인연은 어디에 있는 걸까?'라는 막연한 바람이나 호기심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부담 없이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하며 자연스레 남녀 차이를 알아가는 프로그램을 기획해보았다. 제목은 '러브 바이스' 러브(love)''어드바이스(advice)'의 합성어로, 예전에 블로그 카테고리로 만든 적 있다. 실제로 주위에 연애 관련 조언을 구해오는 사람들이 많다. 조언을 적극 참고해서 연애에 성공한 사람도 있고, 자기 고집대로 행동하다 결국 실패한 경우도 더러 있다.


얼마 전, <기획자의 독서>란 책을 읽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패러디해보았다. 일명 '솔로탈출 10 계명' 역시 솔로탈출은 쉽지 않다며 하소연하는 사람부터 참고해서 꼭 연애에 성공하고 싶다는 사람까지 반응이 제각각이었다.



애삼이는 4년 넘게 솔로로 지내면서 연애에 대해 적극 공부한, 연애 학구파다. 모르면 유튜브라도 보고 외모부터 관리하라는 주위의 조언을 적극 받아들였다고 한다. 모임에서 나를 만나던 시기가, 몰라보게 변한 타이밍이었다나. 여자들이 외모 때문에 자신을 기피한다며 불만을 털어놓던 C. 하지만 그는 청바지에 후드티, 뿔테 안경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을 고수했다. 내가 직접 골라주는 안경테와 옷 등으로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더니, 지적이고 깔끔해 보인다는 평가가 쏟아졌다고 한다. 그 뒤로 연애도 두어 번 성공했다.




눈은 하늘 꼭대기에 있는데 자기 객관화가 부족한 K가 있다.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영악한 줄 아니? 연예인 급 외모나 조건을 가진 여자들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남자를 만나려고 하지 않겠어?"

정작 본인은 바뀔 생각이 없으면서 운이 없다는 둥 타이밍이 안 맞다는 둥 계속 핑계를 대는 그의 모습에 나도 지치기 시작했다.


상대가 보내는 신호를 반대로 읽고 지레 겁을 먹거나 부정적 신호를 자기 멋대로 긍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타고난 재치로 상대한테 다가갈 타이밍을 적절하게 잡는 사람. 지난 연애의 상처가 커서 새로운 사랑 앞에 망설이는 사람 등등. 어쩌면 우린 누군가와 가까워지면서 한편으론 끊임없이 애정을 확인받고 싶은 욕구를 가진 동물이 아닐까.



#소모임 앱 #마음을나누는타로 #연애 #연애팁 #솔로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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