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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슐랭 가이드
#15 부산대 맛걸리 맛집
술 익는 마을, 술화당
by
은수달
May 3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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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인테리어가 카페 같아요. 근데 술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네요."
"오랜만에 막걸리 어때요?"
근처에서 영화 <범죄도시 2>를 보고 나온 뒤 저녁을 먹기 위해 대학가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 사거리에서 발견한 어느 술집. 왠지 맛집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준 뒤 메뉴를 갖다 주었다. 한 장씩 넘겨보는데 생각보다 막걸리랑 안주 종류가 많아서 살짝 놀랐다.
"안주도 종류별로 있네요. 구이, 탕, 전 등등."
"그러게요. 막걸리는 청량감이 있는 게 마시기 좋을 텐데... 감귤 막걸리 어때요?"
"신맛이랑 단맛이 적고 바디는 좋다고 하네요. 콜!"
커피처럼 막걸리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서 한결 고르기 쉬웠다.
"그럼 안주는... 다른 데서 먹기 힘든... 라갈비와 부추무침 어때요?"
우린 머리를 맞대고 술과 안주를 골랐고, 막걸리부터 나왔는데 등장이 예사롭지 않다.
"와인처럼 칠링도 해주네요."
"술은 차가워야 맛있죠."
"이거 다 마시면 나랑... 집에 가는 거다?"
애삼이는 유행하는 멘트를 흉내 내며 건배를 청했다.
새콤달콤한 감귤 맛이 온몸에 퍼지면서 기분이 좋아졌고, 이어서 등장한 라갈비를 본 순간 눈이 번쩍!!
양도 적당하고 짭조름한 양념이 막걸리랑 제법 잘 어울렸다.
밑반찬으로 나온 마카로니도 굿굿!!
"여기 음악도 힙한데요?"
"막걸리 파는 데서 애매한 음악은 안 어울릴 것 같아요. 차라리 국악이 낫죠."
간접등을 활용한 적당한 채도와 귀에 거슬리지 않은 편안한 음악, 그리고 정갈한 음식이 어울려 도란도란 얘기 나누기 좋은 공간이었다.
차분한 공간에서 누군가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 적당히 취하고 싶다면 술화당에서:)
술화당
부산 금정구 금정로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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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술집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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