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수달

피와 살, 그리고 털

by 은수달


털이 갖고 싶다고 했다.


털 심은 데 털날 테니

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며.


살과 살이 섞여

욕망과 정을 잉태하고

뼛 속으로 흘러 다니던 피가 만나

인연의 매듭으로 이어지지.


수많은 털들 가운데

왜 하필 그곳이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저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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