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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커피와의 만남: 모모스 와요 커핑

by 은수달


부산에서 '모모스'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로스터리 카페로 자리매김하게 된 데는 사장님의 한결같은 열정과 무료로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핑 때문인 것 같다.


창업준비하면서 커피 수업을 들을 당시 매주 화요일마다 열리던 커핑(cupping)은 커피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바리스타로서 거듭나게 해 주었다.


"이 커피는 목 넘김이 부드럽긴 한데 단맛이 부족한 것 같아요."

"이 커피는 아몬드 같아요. 초콜릿 단맛도 나고요."


커알못인 분들에겐 단맛이니 목 넘김이니 하는 단어들이 생소하게 여겨질 것이다. 하지만 COE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려고 전 세계 커피 생산국들이 참여한다. 그중에서 경매로 입찰받아 대중한테 제공되는 커피를 우리는 스페셜티 커피라고 부른다.


4월 중순, 모모스 로스터리에서 열리는 와요 커핑에 참가하러 갔다. 이번엔 커피를 좋아하는 만화가가 미국에 머물면서 직접 데려온 커피를 같이 맛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다양한 원두가 준비되어 있었고, 한 시간 내내 커피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 수 있었다.


동일한 조건에서 맛보기 위해 커핑은 3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 Dry fragnance: 방금 분쇄한 원두 향미 테스트

2. Pouring: 일정한 온도의 물 붓기

3. Breaking&Wet fragnance: 표면 깨트리기&젖은 상태의 원두 향미 테스트

싱글과 블렌드, 10가지의 원두를 비교해가며 향미 분석
라떼랑 제법 잘 어울리는 원두

신선한 원두에 물을 부으면 균일한 거품이 생기거나 크게 부풀어 오른다.(일명 커피빵)


배전도(로스팅) 정도에 따라 커피의 맛이 달라지므로 , 어떤 뉘앙스의 커피를 제공할 것인지에 따라 로스팅이나 분쇄도를 조절할 수 있다.


한때 스타벅스의 약배전(blonde) 커피 중 '베란다'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잠시 품절되었다 다시 나오고 있다. 아침에 베란다에서 마시기 좋은 커피란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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