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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시수달

근로자의 커피

by 은수달

근로자를 위한 날인데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근로자를 위해

커피 한 잔.


부장님의 드립을 웃으며 받아주고

사장님의 부당한 요구도 마지못해

동료의 끈질긴 괴롭힘도 꾸역꾸역


소화되지 않은

불만과

풀리지 않은 피로를

커피 찌꺼기 속에

녹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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