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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에세이스트
감성저장소: 감성을 채우고 기록하는 공간
by
은수달
Jun 26. 2023
어느 저녁, 하늘을 쳐다보니 울긋불긋 그림 같았다. 그동안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풍경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 디지털 디톡스라는 개념이 아직 좀 생소한가 봐요. 카테고리도 너무 넓게 잡은 것 같고요."
얼마 전에 새로 만든 모임의 회원 유입이 생각보다 적어서 그 원인을 고민해 보았다.
"그렇긴 해요. 주요 카테고리를 정해서 좀 더 감성적인 분위기로 바꿔보는 건 어때요?"
"예를 들면?"
"누구나 일상을 기록하거나 공유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테니까... 일상기록? 일상창고?"
"글쓰기라는 특징이 잘 안 드러나는 것 같아요. '마음의 온도'처럼 감성적인 이름이 좋을 것 같은데..."
"감성저장소 어때요?"
"들어본 것 같긴 한데..."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같은 이름이 많았다. 하지만 그만큼 어필하기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보단 이성이 앞서는 성격이라 사실 드라마도 소설도 지나치게 감성적인 건 지양하게 된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도깨비>라는 드라마도 초반에 몇 번 보다가 말았다. 하지만 대중과 소통하거나 내가 원하는 걸 이루려면 감성을 채울 필요가 있다.
독서와 글쓰기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건 알지만, 글쓰기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은 주제인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한 쉽고 재밌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독후감이나 서평이 글쓰기 실력을 키워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수업하던 학생도 몇 달 동안 독후감 쓰게 했더니 다른 종류의 글도 금방 써내던데요."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미처 돌보지 못한 자신도 돌보고, 잃어버린 감성을 독서와 글쓰기 통해 채워보는 건 어떨까.
소모임 감성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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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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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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